‘구글 8월 스팸 업데이트’ 엇갈린 반응…“스팸은 남고 전문 사이트만 떨어져” 불만도

구글의 8월 스팸 업데이트가 종료된 뒤 검색 순위와 트래픽 변화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량 콘텐츠·만료 도메인 활용 사이트의 하락 사례가 나온 반면 일부 전문 사이트는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으며, 일부 전문·뉴스 사이트에서도 검색 노출이 감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량 생산 콘텐츠·만료 도메인 활용 사이트 트래픽 하락…일부 전문 사이트는 20배 증가 주장

구글이 8월 스팸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가운데 검색 순위와 트래픽 변동을 둘러싼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거나 만료된 도메인을 활용한 사이트에서 트래픽이 감소했다는 사례가 나왔지만, 그동안 검색 노출이 적었던 일부 전문 사이트에서는 트래픽이 증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정상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하는 전문 사이트와 뉴스 사이트에서도 검색 노출이 급감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일부 운영자들은 저품질 스팸 사이트는 검색 결과에 남아 있는데 오히려 전문 사이트가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구글 8월 스팸 업데이트 3일 만에 종료

구글 공식 검색 상태 대시보드에 따르면 이번 스팸 업데이트는 지난 8월 15일 시작돼 18일 종료됐다. 전 세계 모든 언어와 지역을 대상으로 약 3일간 진행됐다.

구글의 스팸 업데이트는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높이려는 사이트와 콘텐츠를 식별해내기 위해 검색 시스템을 개선하는 조치다.

구글은 검색 순위 조작을 목적으로 가치가 낮은 페이지를 대량 생성하는 ‘대규모 콘텐츠 악용(Scaled Content Abuse)’과 기존 도메인의 평판을 이용하기 위해 만료된 도메인을 사용하는 ‘만료 도메인 악용(Expired Domain Abuse)’ 등을 스팸 정책에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특정 스팸 유형이나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량 콘텐츠·만료 도메인 활용 사이트에서 하락 사례

업데이트 이후 해외 SEO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의 기존 스팸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트래픽 하락 사례가 잇따라 공유됐다.

레딧의 한 SEO 커뮤니티에서는 약 10만 개 페이지를 보유한 정보 사이트 운영자가 업데이트 이후 검색 방문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약 7만 개 페이지가 구글에 색인돼 있었으며 하루 2,200명 이상이던 검색 방문자가 약 1,200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다른 운영자들은 검색 유입을 확보하기 위해 유사한 형식의 페이지를 대량으로 만드는 방식이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페이지 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스팸 정책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글이 문제로 규정하는 것은 이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보다 검색 순위를 조작할 목적으로 페이지를 대량 생성하는 행위다.

만료 도메인을 활용한 사이트의 하락 사례도 나왔다. 한 운영자는 과거 경쟁사가 사용했던 만료 도메인을 구입한 뒤 기존 상품 URL을 자신의 상품 페이지로 연결했으며, 이번 업데이트 이후 구글 검색 트래픽 대부분을 잃었다고 밝혔다.

만료 도메인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구글 스팸 정책 위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 도메인이 쌓은 평판을 이용해 다른 콘텐츠의 검색 순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구글이 규정한 ‘만료 도메인 악용’에 해당할 수 있다.

“스팸은 그대로인데…” 전문·뉴스 사이트도 하락 불만

검색 노출 감소를 호소한 곳이 구글의 스팸 정책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사이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 분야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신들이 밀려난 자리에 대형 판매업체와 리셀러 사이트가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보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 사이트가 검색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사람이 직접 작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글 정책을 준수했음에도 검색 노출이 줄었고, 품질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이트는 여전히 검색 결과에 남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뉴스·미디어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일부 운영자는 구글 웹 검색뿐 아니라 디스커버와 구글 뉴스에서 유입되는 방문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 센트럴 커뮤니티에서도 검색 노출과 클릭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원인을 문의하는 뉴스 사이트 운영자의 글이 올라왔다.

다만 구글이 이번 업데이트에서 뉴스 사이트나 디스커버를 별도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대형 판매 사이트의 검색 노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공개 데이터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반대로 전문 사이트 트래픽 20배 증가 사례도

반대로 이번 업데이트 이후 검색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레딧에서는 약 500페이지 규모의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용자가 업데이트 이후 검색 트래픽이 최소 20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이트는 카메라 렌즈 정보를 정리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시작해 관련 콘텐츠와 이용자 기능을 추가해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자는 사이트의 기술적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동안 구글 검색 노출이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운영자도 자신이 운영하는 여러 사이트에서 약 20%의 트래픽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전문 사이트 가운데 검색 순위가 하락했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와 전문 사이트 전체를 이번 업데이트의 수혜 유형으로 보기는 어렵다.

색인은 유지됐지만 검색어 노출 범위는 급감

이번 업데이트가 사이트의 페이지를 구글 검색 색인에서 대규모로 삭제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SEO 분석업체 서치옵티모(SearchOptimo)가 업데이트 이전 구글에 색인돼 있던 288개 URL을 이후 다시 조사한 결과 283개인 98.3%가 여전히 색인 상태를 유지했다.

서치옵티모 자체 사이트에서도 검색 노출은 하루 평균 776회에서 24회로 약 97% 감소했지만, 검색 결과에 나타난 페이지 수는 73개에서 62개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검색에 노출된 검색어 수는 397개에서 7개로 크게 줄었다.

제한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다만 해당 사례에서는 페이지가 구글 색인에서 대거 제외됐다기보다 기존에 다양한 검색어에서 노출되던 범위가 축소된 현상이 나타났다.

피해·수혜 엇갈려…공통적인 승자와 패자는 아직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를 보면 구글의 기존 스팸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운영 방식을 사용한 사이트에서 트래픽 하락 사례가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적인 콘텐츠를 운영한다고 주장하는 전문 사이트와 뉴스 사이트에서도 검색 노출 감소가 보고됐고, 반대로 기존에 검색 노출이 적었던 전문 사이트가 크게 성장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단순히 ‘스팸 사이트는 떨어지고 좋은 사이트는 올라갔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특정 업종이나 사이트 유형이 일관되게 이득을 보거나 피해를 봤다고 판단할 만한 공통점도 아직 없다.

구글이 이번 업데이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신호를 변경했는지 공개하지 않은 만큼 개별 사이트의 순위 상승과 하락을 모두 스팸 업데이트의 결과로 단정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검색 결과가 안정된 뒤 어떤 유형의 사이트에서 상승과 하락이 지속되는지가 이번 업데이트의 실제 영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관련 콘텐츠

⟶ 구글 ‘선호 출처’ 버튼 추가… AI 검색 노출 경쟁 본격화 예고
⟶ 구글 AI 검색, 최신 뉴스 노출 확대… 언론사 ‘AI 인용 경쟁’ 본격화
⟶ 구글, 2026년 6월 스팸 업데이트 시작… AI 콘텐츠보다 ‘검색 조작’ 겨냥
⟶ 구글, AI 검색 노출 데이터 제공… Search Console 업데이트

FAQ

구글 8월 스팸 업데이트는 언제 진행됐나?

구글 공식 검색 상태 대시보드에 따르면 업데이트는 8월 15일 시작돼 18일 종료됐다. 전 세계 모든 언어와 지역을 대상으로 약 3일간 진행됐다.

이번 스팸 업데이트 이후 어떤 사이트에서 트래픽 하락 사례가 나왔나?

대량의 페이지를 보유한 정보 사이트와 만료 도메인을 활용한 사이트에서 트래픽 하락 사례가 공유됐다. 다만 개별 사례가 이번 업데이트에 의해 발생했다고 모두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 사이트도 구글 검색 순위가 하락했나?

일부 전문 사이트와 뉴스 사이트 운영자들이 검색 노출 감소를 주장했다. 반면 트래픽이 최소 20배 증가했다는 전문 사이트 사례도 있어 전문 사이트 전체의 상승이나 하락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검색 노출 감소는 페이지가 구글 색인에서 삭제됐다는 의미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서치옵티모 사례에서는 조사 대상 URL의 98.3%가 색인을 유지했지만 검색에 노출되는 검색어 수가 대폭 감소했다.

김종일 에디터
김종일 에디터

국내 유력 미디어 및 뉴미디어 플랫폼 창간을 주도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한국일보 뉴미디어부 및 인터넷 한국일보 뉴스부에서 기사 작성 및 뉴스 편집 경력을 시작으로, 스포츠한국과 한스경제 창간 TF의 웹사이트 총괄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인터뷰 전문미디어 이슈인코리아 창간 및 편집국 운영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환경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운영부터 한국코와 쇼핑몰 총괄 기획까지 아우르는 경력을 통해, SEO NEWS의 분석과 가이드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하는 통찰력을 제시합니다.

전문 분야
- 검색엔진 최적화(SEO)
- 생성형 AI 검색(GEO)
- 검색 데이터 분석
- 디지털 미디어 전략

기사 : 205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