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국 10대 이용률 71%→32%…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으로 콘텐츠와 소비 중심 이동
소셜미디어(SNS)의 유행은 몇 년이나 지속될까. 과거 주요 플랫폼의 변화를 보면 모든 SNS에 적용할 수 있는 5년이나 10년 같은 일정한 주기를 찾기는 어렵다. 대신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 형식이 등장하면서 이용자의 관심과 소비가 이동했고, 크리에이터와 기업의 마케팅이 집중되는 곳도 달라졌다.
여기서 말하는 SNS의 ‘전성기’는 단순히 이용자가 가장 많거나 서비스가 운영되는 기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콘텐츠와 소비 방식을 만들고 이용자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크리에이터와 기업의 마케팅까지 집중되는 시기다.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거나 대규모 이용자를 유지하더라도 어느 플랫폼이 그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페이스북 줄고 인스타그램·틱톡 높은 이용률
이용자의 이동은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미국 10대의 소셜미디어 이용 변화를 보면 플랫폼별 차이가 뚜렷하다.
| 플랫폼 | 2014~2015년 | 2022년 | 2024년 |
|---|---|---|---|
| 페이스북 | 71% | 32% | 32% |
| 인스타그램 | 52% | 62% | 61% |
| 스냅챗 | 41% | 59% | 55% |
| X(옛 트위터) | 33% | 23% | 17% |
| 틱톡 | – | 67% | 63% |
| 유튜브 | – | 95% | 90% |
자료: Pew Research Center. 미국 13~17세 가운데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 조사 시기별 대상 플랫폼과 조사 방법에 차이가 있어 전체 SNS 시장점유율을 의미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이용률은 2014~2015년 71%에서 2024년 32%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은 52%에서 61%, 스냅챗은 41%에서 55%로 높아졌다. 2014~2015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틱톡은 2022년 67%, 2024년 63%를 기록했다.
이 수치만으로 어느 플랫폼이 당시 트렌드의 중심이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새로운 세대의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른다고 기존 플랫폼의 이용자가 모두 이동하는 것도 아니다. 변화는 어떤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소비 방식이 만들어지고, 크리에이터와 기업의 마케팅이 집중되는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에서 틱톡까지, 트렌드의 중심도 이동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소셜미디어의 중심에는 서로 다른 플랫폼과 이용 방식이 자리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개인 프로필을 중심으로 한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인기를 끌었다. 이후 페이스북은 친구 관계와 뉴스피드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2010년대에는 인스타그램의 사진 중심 피드와 스냅챗의 사라지는 콘텐츠·스토리가 새로운 이용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틱톡이 숏폼 동영상과 관심사 기반 추천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단순화하면 개인 프로필 → 친구 관계·뉴스피드 → 사진·스토리 → 숏폼·알고리즘 추천으로 이어진다.
변화는 콘텐츠 형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페이스북의 페이지와 뉴스피드 중심에서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틱톡의 숏폼과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옮겨갔다.
새로운 방식이 인기를 얻으면 기존 플랫폼도 이를 받아들였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공유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스토리와 릴스 등으로 콘텐츠 형식을 넓혔다. 숏폼 동영상 역시 틱톡만의 콘텐츠 형식으로 남지 않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으로 확산됐다.
따라서 소셜미디어의 변화는 한 플랫폼이 사라지고 다른 플랫폼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이용자의 관심과 콘텐츠, 소비와 마케팅의 중심이 새로운 플랫폼과 이용 방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가깝다.
플랫폼의 수명과 ‘전성기’는 다르다
이런 변화는 플랫폼의 서비스 수명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장기간 대규모 이용자를 유지하는 플랫폼도 새로운 콘텐츠와 소비 방식이 등장하면 과거와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반대로 새로운 플랫폼은 전체 이용자 수가 기존 서비스를 넘어서기 전부터 젊은 이용자나 특정 콘텐츠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미국 10대 이용률 변화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고 있지만 10대 이용률은 2014~2015년 71%에서 2024년 32%까지 낮아졌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틱톡은 같은 연령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이용률만으로 전성기를 판단할 수도 없다. 이용자의 관심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소비 방식이 만들어지면서 크리에이터와 기업의 마케팅까지 집중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따라서 SNS의 ‘전성기’는 플랫폼이 존재하는 기간보다 소비자의 관심과 콘텐츠 생산, 소비와 마케팅을 끌어모으며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기간으로 보는 편이 실제 변화에 가깝다.
SNS의 대세는 몇 년마다 바뀔까
과거 흐름을 보면 소셜미디어의 중심은 마이스페이스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틱톡 등으로 이동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서비스 시작과 이용자 수만 비교해 SNS의 대세가 몇 년마다 바뀌었다고 계산하기는 어렵다.
대세가 된 시점과 서비스 출시 시점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한 시점과 크리에이터가 몰린 시점, 기업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받아들이고 광고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시점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SNS의 트렌드 주기를 확인하려면 이용자 수뿐 아니라 이용시간과 관심도, 콘텐츠 생산과 크리에이터 활동, 광고·마케팅 투자, 실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시기에 한 플랫폼으로 집중됐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기존 플랫폼이 사라지는 시점이 아니다. 소비자의 관심과 기업의 마케팅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트렌드의 전환점이다.
생성형 AI가 소셜미디어 이후의 중심이 될까
최근에는 틱톡 이후 어떤 플랫폼이 새로운 중심으로 올라설지도 관심사다. 다음 트렌드의 중심이 반드시 새로운 SNS일 필요는 없다. 생성형 AI 이용이 확대되면서 정보 탐색과 추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AI와 직접 대화하는 이용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을 찾고 관계를 맺거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소셜미디어가 발전했다면, 생성형 AI에서는 이용자가 AI와 직접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얻는다. 소비자의 관심과 기업의 마케팅이 이 영역으로 얼마나 이동하는지가 소셜미디어 이후의 다음 트렌드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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