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이름·허위 경력 등 기만 행위 지적… AI 콘텐츠 확산 속 작성자 신뢰도 강조
구글이 존재하지 않는 작성자를 전문가처럼 내세운 가짜 프로필을 저품질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시했다. AI로 생성한 얼굴 사진이나 가상의 이름, 허위 경력을 이용해 실제 전문가가 작성한 콘텐츠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실제 작성자와 가상의 인물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작성자 이름과 경력은 물론 프로필 사진까지 AI로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검색엔진이 작성자 정보의 진위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가짜 작성자 프로필, 구글이 문제 삼은 이유
구글은 10월 초 검색 센터(Search Central)의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콘텐츠 만들기’ 가이드를 개정하면서 허위 작성자 정보를 경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구글은 AI로 생성한 얼굴 사진, 가짜 이름, 허위 자격 등을 이용해 실제 전문가가 콘텐츠를 작성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를 작성자 정보를 속이는 사례로 들었다. 이러한 행위는 콘텐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저품질 페이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평가 기준은 아니다. 구글은 기존 검색 품질 평가자 가이드라인에서 허위 작성자 정보를 기만 행위로 규정해 왔다. 이번에는 같은 내용을 웹사이트 운영자용 공식 콘텐츠 제작 가이드에도 추가하면서, 허위 작성자 정보가 구글의 자동화된 품질 시스템에서도 저품질 페이지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명시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AI로 만든 프로필 사진 자체가 아니라 작성자의 신원이나 전문성을 속이는 행위다. 실제 작성자가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저품질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실제 작성자와 가짜 작성자를 구별할 수 있을까
가짜 작성자를 식별하려면 프로필에 기재된 이름과 경력뿐 아니라 실제 작성 이력, 소속 기관, 외부 활동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동일한 이름이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사용되는지, 작성자의 경력이 외부 자료와 일치하는지, 프로필 사진이 AI로 생성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만으로 작성자의 실존 여부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기자나 전문가라도 온라인에 공개된 경력 정보나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거의 없을 수 있다. 반대로 가상의 작성자도 여러 웹사이트에 걸친 활동 이력을 만들어 둘 수 있다. AI로 만든 얼굴 사진을 가려내더라도, 그 사진을 사용하는 사람이 실존하는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구글은 공식 가이드에서 자동 품질 평가 시스템을 언급했지만, 가짜 작성자를 식별하는 데 어떤 정보를 활용하는지, 실제 판별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SEO 커뮤니티에서도 작성자 판별 능력에 의문
구글의 가이드 개정 이후 해외 검색엔진 최적화(SEO) 커뮤니티에서도 실제 작성자와 가상의 인물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SEO 게시판에서는 전 세계 웹페이지의 작성자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글이 허위 프로필을 어떻게 가려낼 것인지를 묻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인물의 프로필 사진도 AI로 보정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작성자의 경력과 외부 활동 이력을 통해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링크드인 등 외부 프로필에 기재된 경력이 다른 웹사이트의 활동 기록과 일치하는지, 동일한 사진이나 소개 문구가 여러 작성자에게 반복해서 쓰이는지 등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이 실제 작성자의 신원과 경력을 어떤 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구글은 이미 작성자 정보를 연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구글의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 가이드에서도 작성자 신뢰도와 관련된 신호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은 기사 구조화 데이터에서 작성자 이름뿐 아니라 작성자 소개 페이지나 외부 프로필을 연결하는 url, sameAs 속성도 쓰도록 안내한다. 작성자 소개 페이지에는 ProfilePage 구조화 데이터를 적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는 검색엔진이 작성자를 파악하고 관련 페이지를 연결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언론사 기사에 표기된 기자 이름을 기자 소개 페이지와 연결하고, 해당 페이지에서 전문 분야와 작성 기사 목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구조화 데이터는 작성자 정보를 검색엔진에 전달하는 수단일 뿐 실제 인물임을 인증하는 장치는 아니다. 외부 프로필을 연결했다고 해서 작성자의 경력이 검증되거나 검색 순위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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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웹사이트 작성자, SNS 활동도 중요해질까
작성자의 경력과 활동 이력을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 프로필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에는 웹사이트에 작성자 이름과 프로필 사진, 경력을 소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허위 내용을 포함하더라도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반면 작성자가 다른 매체에 기고하거나 전문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 간다면 외부에서도 경력과 활동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링크드인이나 X, 유튜브 같은 SNS 역시 작성자의 활동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SNS 활동이 검색 노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SNS 계정도 가짜로 만들 수 있으며, 구글은 SNS 활동 여부를 작성자 신뢰도 평가의 필수 요건이나 독립적인 검색 순위 요소로 발표하지 않았다.
언론사라면 기자별 소개 페이지에 실제 소속과 전문 취재 분야, 작성 기사 목록을 제공하고 외부 기고나 활동 이력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자는 이 페이지에서 기자의 전문성을 확인하고, 검색엔진은 작성자에 관한 정보를 여러 페이지에 걸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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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보, 공개를 넘어 신뢰할 수 있어야
최근 AI로 자동 생산되는 콘텐츠가 늘면서, 정보의 신뢰도를 가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구글이 허위 작성자 프로필을 문제 삼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가짜 작성자를 가려내는 표면적인 문제를 넘어, 정보의 신뢰도와 전문성을 판별하는 흐름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언론사와 웹사이트 운영자는 작성자의 소속, 경력, 전문 분야와 작성 기사나 콘텐츠 목록을 정확하게 제공하고 활동 이력 등 외부 신호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성자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콘텐츠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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