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7억 명 시장, AI 빠르게 확산… 수익화는 이제 시작

생성형 AI 이용자 2억 4,300만 명… 유료 이용률 1~2%, 디지털 경제 17% 성장 전망

인구 7억 명 규모의 동남아시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요 6개국의 생성형 AI 이용자는 2억 4,300만 명으로, 경제활동인구의 58%에 달한다. 그러나 1인당 AI 사용량은 미국의 약 10% 수준이고, 인구 대비 개인용 AI 유료 계정 비중도 1~2%에 그쳐 유료 서비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구글,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가 공동 발간한 ‘e-Conomy SEA 2026’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와 AI 시장의 성장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 6개국에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를 더한 10개국이 대상이다. 전체 인구는 약 7억 명이며, AI 이용 현황은 주요 6개국 기준으로 분석했다.

생성형 AI, 3년 만에 경제활동인구 58%가 이용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대중화된 지 3년 만에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경제활동인구의 58%가 이를 이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인터넷이 비슷한 보급률에 이르기까지 10년 넘게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생성형 AI의 확산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평가했다. 무료 이용과 간단한 가입 절차가 빠른 확산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

생성형 AI 이용자의 약 절반은 매주 AI를 사용했지만, 매일 사용하는 이용자는 약 20%에 그쳤다.

토큰 사용량 기준으로 보면 동남아 주요 6개국의 1인당 AI 사용량은 미국의 약 10% 수준이다. 미국은 1인당 약 6,000만 토큰을 사용했지만, 동남아시아는 약 500만 토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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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용량 60%는 개인 이용…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기업 활용 활발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의 전체 AI 토큰 사용량 가운데 약 60%는 개인 이용이 차지했다. 여기에는 개인 계정으로 문서를 작성·편집하고 정보를 조사하거나 분석·코딩을 하는 업무, 학습 목적의 이용도 포함된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에서는 개인이 사용한 AI 토큰이 전체 사용량의 80~85%를 차지했다.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기업이 사용한 AI 토큰의 비율이 55~60%, 말레이시아에서는 45~50%에 달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업무에 AI가 활용됐다.

최근 30일 동안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한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싱가포르가 70%로 가장 높았다. 말레이시아 68%, 태국 65%, 베트남 63% 순이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54%, 53%였다. 구글 검색의 AI 개요처럼 기존 서비스에 포함된 AI 기능만 이용한 사람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AI 활용이 기업 업무와 전문 서비스로 확대되는 단계이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신규 이용자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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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3,680억 달러 전망… AI 유료 이용률은 1~2%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10개국의 디지털 경제 거래액(GMV)은 2025년 3,150억 달러에서 2026년 3,680억 달러로 17%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6,200억 달러, 2035년에는 약 1조 1,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6년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260억 달러로, 전체 디지털 경제의 약 61%를 차지할 전망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유료 이용은 아직 제한적이다.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개인이 생성형 AI 유료 계정을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2%에 불과했다. 대부분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광고 도입도 초기 단계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주된 이유로는 ‘고성능 AI 모델 이용’과 ‘무료 서비스의 이용 한도 부족’이 나란히 40%로 가장 많이 꼽혔다.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얻기 위해’ 결제한다는 응답도 39%였다.

보고서는 AI 사용량이 늘면서 유료 구독 시장도 성장하고, 생성형 AI 서비스의 광고 도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69%가 AI로 상품 비교… 구매 전 추가 검색도 활발

조사 결과 소비자의 69%가 AI를 이용해 상품을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을 시작할 때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는 비율도 19%에 달했다.

기존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는 각각 약 25%로 여전히 주요 쇼핑 탐색 경로로 꼽혔다.

AI가 제공하는 상품 정보와 추천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93%였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추천 내용을 별도로 검증한다’고 답했고, 29%는 ‘기본적인 정보 제공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추가 확인 없이 신뢰한다’는 응답은 11%, ‘구매 등 실제 행동까지 맡길 만큼 신뢰한다’는 응답은 3%였다.

실제로 AI 추천을 받은 소비자의 90% 이상은 검색엔진에서 추가 정보를 찾거나 쇼핑몰 후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내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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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용량 2030년 최대 60배… 에이전트 확산이 변수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AI 사용량이 2030년까지 2025년 대비 기본 10~15배, 최대 60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사용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소비자의 75%는 AI 에이전트가 자신을 대신해 최저가를 찾고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동남아시아 디지털 인프라에 약 200억 달러가 투자됐다. 데이터센터 확충과 AI 처리 효율 개선은 향후 사용량 확대를 위한 주요 조건으로 제시됐다.

AI 사용량이 전망대로 증가하려면 처리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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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oogle·Temasek·Bain & Company, e-Conomy SEA 2026. AI 이용 및 소비자 행동에 관한 수치는 2026년 7월 동남아 주요 6개국 AI 이용자 9,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oogle·YouGov 조사와 베인앤컴퍼니의 분석 등을 바탕으로 했다. 인구, 토큰 사용량, 디지털 경제 거래액은 각기 다른 자료와 추정 방법을 활용했으며, 향후 수치는 전망치다.

김종일 에디터
김종일 에디터

국내 유력 미디어 및 뉴미디어 플랫폼 창간을 주도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한국일보 뉴미디어부 및 인터넷 한국일보 뉴스부에서 기사 작성 및 뉴스 편집 경력을 시작으로, 스포츠한국과 한스경제 창간 TF의 웹사이트 총괄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인터뷰 전문미디어 이슈인코리아 창간 및 편집국 운영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환경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운영부터 한국코와 쇼핑몰 총괄 기획까지 아우르는 경력을 통해, SEO NEWS의 분석과 가이드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하는 통찰력을 제시합니다.

전문 분야
- 검색엔진 최적화(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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